29박 30일 포상휴가 지급한다
지난 7월 3일.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 민간인 소식으로 뉴스가 하루종일 떠들썩했던 것. 기억나시나요?
당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 민간인의 신병을 무사히 확보하기 위한 작전에 장병 10명이 투입됐는데요. 합동참모본부는 이들에게 합참의장 명의 표창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어요.
특히 이들 중 의무복무병사 2명에겐 29박 30일의 포상휴가를 지급했는데요. 의무복무병사 2명*은 현재 한 달 휴가에 들어간 상태라고 해요.
이외에도 국방부 장관, 육군참모총장 표창, 군단 · 사단 · 여단장 포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하는데.. 당시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군돌이가 정리해 봤어요.
*장병은 장교 · 부사관 · 병사를 아울러 부르는 말로, ‘의무복무병사 2명’은 현역 병사만을 의미해요.
북한 주민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을 당시, 해당 소식이 네이버 뉴스 섹션을 가득 채웠던 모습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7월 3일 오전 3~4시경. 경기도 연천 ~ 파주 사이 비무장지대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북한 남성이 우리 군의 열상감시장비(TOD)에 최초로 포착됐어요.
이 남성은 새벽에 우리 측에 처음 움직임이 포착된 뒤 낮 동안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다가, 밤이 된 뒤 다시 우리 쪽으로 이동했는데요.
우리 군은 해당 남성이 ‘① 군복을 입지 않았고 ② 무장도 하지 않은 상태’ 라는 점을 감안해, 이 남성이 귀순자라고 판단하고 병력을 투입해 귀순유도작전을 실시했어요.
이후 우리 군이 다가갈 수 있는 곳까지 최대한 다가가자 북한 주민은 “누구냐”고 물었고, 우리 군 중사가 “우리는 대한민국 국군이다. 우리가 안전하게 안내하겠다”고 말하자 북한 주민은 100여 미터를 이동해 우리 군과 접촉했어요.
약 20시간가량 이어진 작전 끝에, 군은 남성을 데리고 비무장지대(DMZ)를 빠져나와 곧바로 관계 기관에 인도했는데요. 군에 의하면 당시 해당 북한 민간인은 본인 발언으로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해요.
당시 상황을 재현한 생성 이미지
어떻게 넘어온 거래?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북한군의 감시가 소홀한 지역을 잘 파고들어 왔다고 하는데요.
최근 북한은 DMZ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에 DMZ 내 대남 단절 작업을 재개하겠다고 통보했었어요. 이후 최대 1,0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방벽 설치, 지뢰 매설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민간인 남성은 그런 작업이 없었던 지역으로 넘어왔다고 해요.
보다 자세한 사안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하는데요. 참고로 북한 인원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것은 지난해 8월 20일 이후 317일 만에 있는 일이에요.
비무장지대(DMZ)에서 방벽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북한군의 모습. 북한은 DMZ 내 대남 단절 작업 재개를 통보한 이후 방벽 설치, 지뢰 매설 등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전방에서 근무 중이라면 29박 30일 포상휴가, 노려볼만할지도?
이번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어요.
바로, 귀순유도작전 성공에 기여해서 29박 30일 포상휴가를 받은 장병들이 최근들어 매년 한 명씩은 꼭 등장했다는 건데요.
이 글을 보고있는, 전방에서 복무 중인 현역 병사라면 TOD를 열심히 보다 보면 기회가 올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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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 북한 주민 귀순유도작전 성공에 기여한 육군 병사 29박 30일 특별 포상휴가 지급. 당시 북한군의 남하 과정을 추적 · 감시해 귀순유도작전 성공에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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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 한강하구 남북 중립 수역을 넘어 남하하는 북한 주민을 최초로 발견해 귀순유도작전 성공에 기여한 해병대 박 모 일병 29박 30일 포상휴가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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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 전방 경계근무 중 TOD를 통해 인천 강화도 인근 해상 지역에서 북한 주민 1명을 최초로 발견 후 귀순 유도한 해병대 병사 2명 29박 30일 포상휴가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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