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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빵까지 등장했다는 군대 급식

생성 일시
2025/07/01 02:51
날짜
2025/07/01
키워드
오리지널
급식
취사병

진짜예요?

감동 실화에요. 성심당 빵뿐만이 아니라 런던베이글뮤지엄, 쉐이크쉑 버거 등등 .. 사회에서도 트렌디한 음식들이 군대 급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국방부가 군대 급식을 민간 업체에 위탁 맡기고 있기 때문이에요.
아직은 일부 부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지만, 앞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

앞으로 군대 급식은 민간 기업한테 맡긴다는 국방부

급식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올해 안으로 49개 부대의 급식을 민간 기업에 위탁 맡길 방침이라고 해요. 대상 인원은 약 5만 8,000명으로 군 급식 전체 인원의 15% 수준인데요.
국방부는 2022년에 10개 부대에서 군 급식 민간 위탁 시범 사업을 시작한 이후, 해마다 꾸준히 급식 위탁 업체를 늘리고 있어요.
① 2022년 : 10개 부대 (군 급식 민간 위탁 시범 사업 시작)
② 2023년 : 13개 부대로 확대
③ 2024년 : 26개 부대로 확대
④ 2025년 : 49개 부대로 확대

국방부는 왜 급식을 위탁하려고 하는 걸까?

국방부가 이렇게 급식을 민간 기업에 위탁하려고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때문이에요.

❶ 병역 자원 감소로 취사병이 부족해

군대에 입대할 수 있는 현역 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또 복무 기간이 단축되면서 ① 취사병 부족 ② 숙련도 저하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어요.
맛있는 급식과 배식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숙련도 있는 다수의 취사병이 필요한데, 기존 구조로는 더 이상 유지가 불가능했거든요.

❷ 이런 상황에서 발생했던 2021년 군 도시락 부실사건

이처럼 군대 급식의 근본적인 시스템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던 상황에서, 2021년. 코로나 19 감염 격리 장병 도시락 부실 급식 사건이 발생했어요.
코로나19 격리 장병에게 제공된 급식 사진 (출처 :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코로나19 격리 장병에게 제공된 부실한 급식이 문제가 됐던 것인데요. 한두 명의 특이 케이스가 아니라, 부실 급식 관련 제보가 전방위적으로 쏟아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었어요.
이로인해 국방부 장관과 육군총장이 고개를 숙이며, 격리 병사 급식 문제로 주요 지휘관 회의가 네 차례나 열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고요.
이처럼 ① 군대 급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던 상황에서 ② 부실 도시락 사건이 발생하고 ③ 군대의 부실한 급식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자, “이번 기회에 급식 등 군대의 급양 체계를 전면 개선하자!” 라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됐어요.
그 결과, 이듬해부터 군 급식 민간 위탁 시범 사업이 시작됐는데요. 시간순으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아요.
① ~ 2021년 : 군대 급식에 대한 변화 요구
② 2021년 4월 : 코로나 격리 장병 부실 도시락 사건 발생
③ 2022년 : 군 급식 민간 위탁 시범 사업 시작 (10개 부대)
④ 2023년 : 13개 부대로 확대
⑤ 2024년 : 26개 부대로 확대
⑥ 2025년 : 49개 부대로 확대

민간 기업이 군대 급식 위탁을 맡으면서 생긴 변화

가장 큰 변화는 성심당 빵, 쉐이크쉑 버거, 런던베이글뮤지엄 등 장병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급식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이외에도 스테이크 등 젊은 장병들의 입맛을 고려한 외식형 메뉴를 급식으로 내놓을 수 있게 됐는데요.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① 민간 기업들이 계열사 내에서 자체적으로 식자재를 조달해 원가를 절감하고 ② 국방부가 장병 1인당 기본급식량 기준을 폐지하면서 메뉴에 자유도가 생겼기 때문이에요.

장병 1인당 기본급식량 기준이 뭐지?

쉽게 말해서 장병 한 명에게 하루 동안 제공해야 하는 식재료의 양을 정해놓은 기준이에요. 예를 들어 한 끼에 고기 300g, 야채 200g 등 ..
이 때문에 2023년 이전까지는 군대 급식의 모든 식재료를 농 · 축 · 수산물 협동조합으로부터 공급받았고요.
하지만 군대 급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면서, 장병 1인당 기본급식량 기준이 폐지됐고, 덕분에 예산 범위 내에서 부대별로 장병들의 선호와 필요에 따라 식단을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됐어요.

군대 급식 위탁을 담당하고 싶어 안달 난 민간 기업들

한편 기업들은, 민간에 개방된 군대 급식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요. 군대 급식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에요.
저출산 등으로 이미 포화 상태인 사회의 급식 시장과 달리, 군 급식 시장은 ① 식수(인원 수)가 보장되어 있고 ② 또 앞으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거든요.
사실상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은 신시장으로, 군 급식은 약 2조 원 규모의 시장이라고 해요.
그래서 군 급식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하나같이 쟁쟁한데요. 주요 업체 목록을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아요.
1.
삼성웰스토리 : 육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육군훈련소
2.
풀무원푸드앤컬쳐 : 공군 제3훈련비행단, 제11전투비행단, 육군부사관학교
3.
아워홈 :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제15특수임무비행단, 제16전투비행단, 제18전투비행단
4.
동원홈푸드 : 육군 3개 부대, 공군 제19전투비행단
5.
현대그린푸드 : 공군 제8전투비행단, 육군 제36보병사단

앞으로 어떻게 될까?

확실한 건, 위탁을 맡기는 부대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요. 앞서 말했듯이 ① 현역 자원 감소에 따른 취사병 부족과 ② 숙련도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에요.
다만 군 급식은 특성상 전시 작전 상황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전투부대를 모두 민간 위탁으로 변경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국방부는 연말에 민간 위탁에 대한 성과 분석을 통해 향후 추진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해요.
“올해 49개 부대의 민간 위탁이 이뤄졌고, 연말까지 성과 분석을 통해 향후 추진 방향을 결정할 계획”  국방부 물자관리자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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