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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대배치 이후 딱 한 달만 열심히 하자
딱 한 달만 굴러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놓자. 성공했다면 그다음부터는 별로 터치 안 한다.
필자는 일병 1호봉 때 근무 가라치다가 걸렸는데, 호감작 해놓은 덕분에 선임들이 그냥 넘어가 줬다.
또래 남자애들 생각이 뭐 다 비슷하지 않을까?
2. 일병 때는 본인의 루틴을 만들자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그렇다면 기상부터 취침까지 본인만의 루틴을 만들어라.
공부, 운동, 게임, 피부 관리 ... 뭐가 됐든 좋다. 중요한 건 일정한 루틴을 세우고 그걸 따라야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
3. 후임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상병쯤 되면 후임 컨트롤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무작정 혼내고 욕하는 건 피하자.
나도 그랬고 당신도 그랬듯이 혼나는 후임은 속으로 쌍욕을 하고 있을 거다.
평소에는 자그마한 것 하나에도 칭찬해 주고, 정말 잘못한 경우에만 집어주자. 후임들이 알아서 잘 하려고 할 거다. 이미지 좋아지는 건 덤이다.
4. 동기들과 잘 지내라
어차피 남는 건 동기들이다.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선임은 나보다 빨리 전역한다.
후임은 내가 빨리 전역하기를 바란다. 결국 의지할 수 있는 건 동기밖에 없다.
동기들부터 잘 챙기고, 이기적으로 살지 말자. (물론 폐급 동기는 예외다)
5. 간부에 관하여
친한 장교 · 부사관 한 명씩 있으면 편하다. 장교한테는 휴가를, 부사관한테는 작업 열외를 얻어낼 수 있다.
그렇다고 간부가 내 편인 건 아니다. 짬찌 때야 든든하지만 짬차면 그냥 싫어진다.
그렇다고 적으로 두지는 말자. 군생활 많이 피곤해진다.
6. 군생활이 힘들 때, 아플 때
힘들 때는 폐급 선후임 · 동기를 보면서 ‘아 이 사람도 하는데 ..’ 생각하면서 버티자.
그래도 안되겠으면 대대장 · 주임원사, 1303으로 달려가자. 아픈 건 절대 숨기지 말아라.
꼭 보고해서 필요한 조치를 받자. 아프면 현부심이든 그린캠프든 뭐든 다 시도해라.
7. 보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시원하게 날리면 된다. 1303도 좋고 마편도 좋다. 낙인 찍힐까 봐 두렵다고?
당신이 날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적어도 동기, 후임들은 같은 마음일 거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날리지는 말고. 증거 모아서 확실하게 보내자.
8. 휴가에 대해
필자는 일병 때 육군 휴가 규정을 정독하며 나갈 수 있는 휴가란 휴가는 다 나갔다.
부대 평균 휴가일이 40일인데 본인은 70일 다녀왔다. 휴가는 누가 절대 물어다 주지 않는다.
검색도 해보고 공지사항도 다 봐라. 시 · 독후감 대회 있으면 다 써서 냈다. 조용하게 아무도 모르게 참여해라. 참가하는 사람 생각보다 없어서 은근 꿀이다.
9. 가라는 많이 치자
가능하면 가라는 많이 쳐라. 단, 걸린다 안 걸린다는 본인이 알아서 판단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투폰은 웬만하면 하지 말자. 부바부긴한데 걸리면 큰일 나기도 하고, 시간이 진짜 안 간다.
10. 두려워하지 말자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다 가는 곳이 군대다. 두려워할 거 없다. 버티면 힘든 시절은 다 지나가고, 결국에는 다 괜찮아진다.
본인도 처음 자대 왔을 때 선임한테 힘들다고 했었다. 선임이 “군생활의 모든 문제는 짬 때문이다" 라고 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맞는 말이다. 어찌 됐든 시간은 간다.
11. 본인이 곰신 · 군화라면
상말까지 여친이 기다려줬으면 그냥 잘 해줘라. 아니면 본인처럼 다 기다려줬는데 전역 3주 전에 헤어진다.
곰신 분들은 남자친구가 훈련소에 있을 때랑, 일병 달 때까지만 잘 대해줘라. 걱정하지 않도록 연락을 먼저, 자주 해주면 좋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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