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30일 포상휴가 주면 어디까지 가능?
“내가 너 포상휴가 30일 준다 치면 뭐까지 할 수 있냐?”
17군번 이등병 시절. 함께 경계 근무를 나갔던 일꺾 선임에게 들었던 질문인데요. 아마 지금도 경계 근무 나갈 때마다 나오는 단골 소재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포상휴가로 30일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하고요. 전설로만 내려오는 포상휴가 썰을 통해 그 방법을 같이 알아봅시다.
1. 무장공비를 잡는다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황충해 일병의 모습 (좌)
1980년 무장공비 소탕으로
보상휴가 12개월을 받은 황충해 일병
① 1980년 3월 23일 새벽
당시 경계 근무 중이던 황중해 일병은 한강 하류에서 도하를 시도하고 있던 북한 공작원 3명을 발견했다. 이때 공작원과 초소 사이의 거리는 불과 100여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다.
② 한강 하류에서 사격을 시작하다
공작원 3인이 도하 후 초소 30M 지점까지 접근하자 황 일병은 호흡을 가다듬고 조준 사격을 시작했다. 중대 내에서 인정받는 특등사수였던 황 일병은 공작원 두 명을 제압하였고, 이후 5분 대기조와 옆 초소의 지원사격으로 마지막 공작원까지 사살에 성공한다.
③ 어떻게 되었나?
사단장 휴가 6개월, 연대장 휴가 6개월, 충무무공훈장·참모총장·국가유공자 표창을 수여했다. 포상금 1,700만 원도 즉시 수령했는데 당시 은미아파트 31평 가격이 1,834만 원이었다고 ..
당시 상황을 재현해놓은 그래픽 자료
2. 북한 잠수정을 발견한다
1980년, 북한 반잠수정 최초 발견으로
포상휴가 60일을 받은 김태완 이병
① 1988년 12월
당시 이병이었던 김태완 병사는 초소 근무를 서던 중 TOD를 통해 해안으로 들어오는 괴선박을 발견한다. 선박에 달려있는 레이더와 4명의 사람이 갑판 위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상부에 보고하는데 ..
② 선박의 정체는
해당 선박은 특수공작원을 침투시키거나 수중침투로를 개척하기 위해 투입되는 북한의 반잠수정이었다. 이에 국군은 해당 선박을 격침시킨 후 인양했다.
③ 어떻게 되었나?
김태완 이병은 북한 반잠수정을 최초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포상휴가 60일과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고 1계급 특진했다.
당시 인터뷰에 나왔던 김태완 이병 
MBC
MBC3. 북한 주민 귀순을 유도한다
포상휴가 30일을 수여받은
북한 주민 귀순 유도 병사
2025년 7월 3일
중서부 전선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북한 남성 1명을 발견한 육군 병사 2명에게 29박 30일의 포상휴가가 내려졌다. TOD를 통해 최초 발견한 이후 20시간가량 이어진 작전 끝에 해당 주민의 신병을 확보했다.
Outro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30일 포상휴가가 어려워 보인다면 자격증 포상휴가를 노려봅시다.
심지어 국방부에서 강의비 · 교재비까지 지원하고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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